[종합]한지성 사고 당일 음주했나, 남편 “나는 술 마셨지만…”

한 씨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아내 한지성은 술 마셨는지 몰라”
경찰, 남편 진술 토대로 어디서 누구와 술 마셨는지 조사 중
한 씨 정확한 사인 부검 결과 2주 뒤 나올 예정

사고현장.사진=인천소방본부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속도로 2차로에 정차한 뒤 차량에서 내려 차에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28)씨 사고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남편의 음주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한 씨 남편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한 씨 남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아내 한지성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한 씨 남편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사고 당일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술을 마신 상태서 운전했다면 고속도로 2차로에서 왜 내렸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 씨가 차량에서 내려 트렁크로 간 뒤 상체를 숙여 스트레칭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역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 한 씨(좌) 그의 남편(우). 남편은 차량 조수석에서 내려 인근 가드레일 쪽으로 빠르게 뛰어간다. 사진=YTN 캡처

경찰은 한 씨 사고를 최대 한 달 가까이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김포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 조사는 최대 2주에서 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경찰은 한 씨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사고 당일 현장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사고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을 지나다 조수석에 탄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남편은 3차선을 지나 빠르게 인근 가드레일로 이동했고, 한 씨 역시 차에서 내려 트렁크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을 본 3차선을 달리던 스포티지 차량은 정차했고, 이 차량을 따라가던 택시는 급하게 2차선으로 넘어갔다가 한 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1차선으로 넘어진 한 씨는 해당 차선을 달리던 SUV 차량과 다시 충돌했다. 한 씨의 사인은 국립수사과학연구원 1차 소견에 따르면 다발성 손상으로 밝혀졌다. 보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만큼 경찰은 이날 사고가 음주와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 사인 규명과 관련 남편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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