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G폰 'V50' 살리려 분해 영상까지 만든 LG 개발자들

V50 출시 지연에 소비자 신뢰도 하락
개발자 완성도 자랑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
발열, 배터리 소모 우려 불식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늦깎이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까지 발벗고 나섰다. 연이은 출시 연기로 소비자의 품질 우려가 커지자 신뢰 회복을 위해 V50를 직접 분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16분기 연속 적자로 위기에 당면한 LG폰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발자가 출연하는 V50 리뷰 영상을 게재했다. 노보람 MC기구1팀 선임과 김대호 MC제품기획1팀 선임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V50 전체를 분해해 5G 모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안테나,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V50가 5G폰의 난제로 꼽힌 발열과 배터리 소모에 대한 해결책을 탑재했음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처럼 LG전자 스마트폰 개발자가 직접 신제품을 리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이례적 행보는 소비자에 V50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당초 V50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처럼 5G 상용화와 동시에 선보여질 예정이었으나 5G 모뎀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출시가 4월19일로 밀렸다. 이후 5G 품질 논란에 일면서 다시 한 번 5월10일로 연기됐다. 이에 V50를 믿고 사도 되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졌고 결국 개발자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개념인 '듀얼 스크린폰'의 폭 넓은 활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LG전자에 V50부터 시작되는 5G폰의 성공은 매우 절박한 과제다. 4G폰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MC사업본부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적 적자는 3조원에 이르렀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국내 생산 중단까지 결단했다. 5G폰은 LG폰을 되살릴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첫 5G폰이라 소비자의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돼 준비한 영상"이라며 "V50를 출시하기까지 퀄컴, 이동통신사와 긴밀히 협업해 5G 서비스와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V50에 갤럭시S10 5G보다 높은 파격적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LG전자의 5G 전략에 힘을 싣는 한편 5G 가입자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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