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소벤처기업부가 오는 11월 말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을 개최한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족한 정보를 전달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8일 중기부는 여의도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직위원회 위원 위촉과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브랜드 발표회가 열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내에서는 1년에 9번의 스타트업 행사가 열렸는데 싱가포르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라스베이거스의 CES처럼 한국에서 '컴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가려고 한다"며 "컴업이라는 페스티벌이 기술혁신의 장이 되어서 창업기업과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관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스타트업 투자자와 미디어, 대기업, 지원기관등이 협업해서 컴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세계 스타트업 사람들의 꿈의 용광로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열정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1~2년 이상 축적의 시간을 통해 컴업이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대신할 대명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와 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11월25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5월부터 11월까지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국창업투어 행사도 진행한다.
메인행사인 컨퍼런스는 11월27~30일에 서울 DDP에서 열린다. 스타트업 지원기관 투어나 강연·스타트업 피칭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벤처투자자(VC)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국내 스타트업들의 전시·체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과 데모데이 등도 열린다. 부산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네트워킹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조직위원인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낮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블랙박스'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과 만나 정보얻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영어로 된 행사가 드물어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 비해 과소평가 되기도 한다. 국내 스타트업을 알릴 행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작은데 첫 행사가 그들만의 행사가 되어서는안 된다"며 "다양한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한국 시장은 인구가 밀집돼있고 대도시 규모가 커서 빠르게 스케일을 키울 수 있는데 자본시장의 접근성이 제한적이어서 200억~500억원 이상 단위를 투자할 주체가 사모펀드를 제외하면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도 이런 시장을 많이 알게 된다면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이 메인이지만 영어로 행사를 진행해서 더 수용성 있는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CEO와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와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조직위원은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사무국장,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 총 14명이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는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글로벌 스타트업을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멋지게 만든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스타트업의 중심지, 글로벌 스타트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