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2년 만에 8%대 회복

4월 10만8419대 판매, 8.2% 점유
月실적 기준 7개월 연속 성장세 유지
연간 점유율도 7.5%로 반등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8%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 미국시장 점유율이 8%대를 회복한 것은 2년 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4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만841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7% 늘어난 5만7025대, 기아차가 1.6% 증가한 5만138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은 8.2%로 뛰었다. 월간 실적 기준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7년 4월 이후 2년 만에 8% 고지에 올라섰다.

연간 점유율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2016년 8.1%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7.3%)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점유율은 올 들어 4월까지 7.5%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제공)

미국시장 호실적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이 각각 1만746대, 8682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싼타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증가해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전통적인 효자 모델인 쏘울이 선전했다. 쏘울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1만431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뒤를 이어 K5(8411대), 쏘렌토(7473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미국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3월 5080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557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드사이즈 SUV시장에 성공적인 진입이 기대된다"며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정상화를 통해 북미시장 판매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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