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소주 줄줄이 오르는데…밀가루값·국수값도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돼지고기, 소주 등 생활필수품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2분기 중 밀가루 등 곡물 관련 식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수 품목은 최근 일주일 새 7% 이상 오르는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서민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국제곡물 5월호'에서 식용 밀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식품 물가지수가 전 분기 대비 0.3% 상승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식품 물가지수는 밀가루, 부침가루, 국수, 라면, 식용유, 두부, 장류, 과자류, 빵류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한다.

곡물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 등으로 2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CIF)가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관측본부는 "2분기에 국내로 도입될 곡물은 미국 겨울밀 주산지 기상악화, 에탄올 수요 증가 등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했던 1월 전후에 구매한 물량"이라며 "대미 환율도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들어 30원 넘게 오르면서 지난달 30일에는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168.2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밀가루 관련 상품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번주 샘표소면(1.1㎏) 가격은 3960원으로 전주(3688원) 대비 7.38%나 올랐다. 1년 전(3010원)과 비교하면 31%나 오른 것. 옛날국수소면(900g)은 2586원으로 전주(2511원) 대비 2.99% 올랐다. 제일제면소 소면만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곰표의 다목적밀가루(1㎏) 가격은 1435원으로 전주 대비 1.1% 올랐으며 큐원 영양강화밀가루(1㎏) 가격은 1491원으로 전주 대비 2.26% 올랐다. 백설 중력밀가루(1㎏) 가격 역시 1659원으로 1.47% 올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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