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2개월 연속 감소…2월 3.4%↓

미국 2019년 2월 무역수지. 출처=미국 상무부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국의 무역적자가 대중국 무역적자의 감소로 2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ㆍ서비스 수지 적자가 494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전달(511억달러)보다 약 18억달러(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로 8개월만의 최소 규모다. 전문가들의 전망치(538억달러)보다 훨씬 적었다.

2월달 수출은 2097억달러로 1월보다 23억달러 늘어났다. 수입은 2591억달러로 전달 대비 6억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무역 적자 감소는 상품 수지 적자가 720억 달러로 전달 대비 12억달러 감소하고,서비스 흑자가 226억달러로 전달 대비 5억달러 증가한 데 힘입었다. 수출(1.1%)이 수입(0.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로 가장 크다.

상무부는 "민간 항공기, 자동차 및 차량부품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3월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Max) 기종의 추락 참사로 불거진 '737맥스 운행중단'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 무역적자는 지난해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 증가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으로 인한 압박으로 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중국 무역적자 감소탓이 컸다.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는 2월 301억달러로 전월보다 31억 달러(9.3%) 감소했다. 수출은 92억달러로 16억달러(21.1%) 늘었고, 수입은 393억달러로 15억달러(3.7%) 줄었다. 특히 대두(콩) 수출이 15.6%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의 상품적자는 124억달러로 소폭 감소했고, 일본과의 상품적자는 67억달러로 늘었다. 미국은 현재 EU 및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을 상대로는 2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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