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대통령, 文대통령 공식 환영…이례적 예포 발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수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오구즈칸 팰리스(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이 마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정상 방문은 2014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해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푸를리 아가무라도프 교육·과학·보건·스포츠·청소년 정책 부총리 등 총 9명의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가 나와 문 대통령과 수행단을 환영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미리 현장에서 기다리다 우리나라 취재진을 향해 "원래 비가 왔었는데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왔다"며 "좋은 의미"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문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각각 5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다른 나라의 정상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예포를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는 자원 부국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방한한 2015년에는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우리나라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다. 향후 플랜트 건설 뿐 아니라 운영 및 생산물 판매 등 경제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협정서명식 후 공동 언론발표를 갖는다. 이어 투르크멘 독립기념탑을 들러 헌화 및 식수에 참여한 뒤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초청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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