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은행 대출연체율 0.07% 상승…'기업·가계 연체 늘어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2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모두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라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공개했다.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45%)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새로 발생한 연체 채권이 1조7000억원인데 반해 정리된 채권은 5000억원에 불과해 연체 채권 잔액은 한 달 사이에 1조2000억원이 늘어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연체율이 크게 높은 것은 아니다. 2016년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7%였고, 2017년 2월말은 0.57%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과 가계 모든 분야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말(0.59%)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0.75%로 전월말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66%로 전월말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3%로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33%를 기록해 전월말(0.28%)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말에 비해 0.03%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56%로 전월말에 비해 0.08%포인트 각각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말 국내은행 연체율이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1%포인트 오른 것 등에 기인한다"면서 "그동안의 개선추세를 보이다 올해 소폭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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