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지노믹트리, 단기 급락 후 반등…불편한 대장내시경 대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뒤로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치던 지노믹트리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41분 지노믹트리는 전날보다 9.05% 오른 2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달 27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공모가 2만7000원으로 상장했으나 지난 8일 주가는 2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서 3만98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가가 42%가량 급락했다.

지노믹트리는 DNA메틸화가 된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업체다. 핵심기술은 메틸화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현재 대장암, 방광암, 폐암 등 3개 암을 진단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대장암 진단 키트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폐암과 방광암 진단키트는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암 조기진단 시장은 모든 이해관계자 니즈를 충족한다"며 "고령화로 재정부담이 커진 보험기관은 비용절감 니즈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대장암 치료 비용으로 미국 170억달러, 국내 2조원가량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장암은 조기진단시 생존율이 높지만 조기진단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장암 관련 연간 사망자는 미국 5만명, 국내 8000명 수준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해외 경쟁사에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거의 유일한 경쟁사는 미국의 이그젝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로 유사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0개의 바이오마커를 검사하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한 개의 마커만 검사하는 방식 특성상 높은 가격 경쟁력과 간편한 검사과정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할 때 경쟁사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외에도 방광암과 폐암 조기진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방광암과 폐암도 조기진단이 가능한 방법이 마땅치 않다. 폐암 진단키트와 방광암 진단키트는 탐색임상에서 각각 민감도 85.0%, 88.9%, 특이도

84.0%, 87.5%를 기록했다. 현재 폐암은 2017년 3월부터, 방광암은 2017년 4월부터 각각 600명 규모의 확증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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