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롯데그룹과 '여성인재육성' 제1호 자율 협약 체결

롯데그룹 2022년까지 여성 임원 60명, 여성 간부 30%까지 확대
여가부, 롯데그룹 여성인재육성 제도 등 우수사례 전파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는 '롯데의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 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롯데 그룹과 10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의 일환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려는 다짐과 실천계획을 알리는 '기업과의 자율 협약 이어가기(릴레이) 캠페인'의 시작이다.

여가부는 롯데그룹을 자율 협약 1호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여성인재육성'을 기업 경영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근 5년 간 가시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여성신입채용을 2006년 25.2%에서 지난해 42%로 늘렸고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도 지난해 14.0%로 2013년 7.6%에 비해 크게 늘렸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여성인재의 질적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여성 임원을 60명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를 30%까지 확대한다.

여가부는 롯데그룹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기업 내 성별 균형이 재무 성과를 비롯해 기업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해 많은 기업에 공유될 수 있도록 확산할 예정이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고, 롯데의 기업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여성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대표(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업 내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해서는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기업대표(CEO)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사례가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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