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공범에 입막음용 1억 건넸다'…경찰 수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과거 마약을 함께 투약하다 적발된 공범에게 돈을 건네 자신의 범행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씨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함께 투약한 A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시 마약사건의 또다른 공범 B씨의 지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A씨가 혐의를 혼자 덮어쓰는 대가로 황씨가 A씨에게 돈을 줬다고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은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과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긴급 체포된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작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구속된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약 공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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