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건설업계 특명, '산불 이재민 머물 곳 마련'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성금 1억원과 'LH 긴급구호키트' 등을 전달했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원도 산불로 이재민이 속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가 산불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거시설을 주로 다루는 업계 특성상 현재 비어있는 임대아파트와 모듈러 주택 설치, 연수원 지원 등을 통한 실질적인 주거 지원대책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주택토지공사(LH),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들은 자체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하고 이주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LH는 임대주택 180가구, 속초ㆍ고성 지역 LH 연수시설 16실 등을 확보하고 이재민 의사에 따라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양양군 낙산연수원 100실 중 25실을 이재민 주거지원 시설로 운영하기로 하고 이재민 이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코레일은 동해시 망상수련원에 지난 주말 이재민 주거지원 시설을 마련, 9가구의 이주를 마쳤다. 국토부는 이와함께 도로공사 속초연수원, 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리조트 등도 임시 이주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개별 이재민과의 상담을 통해 이재민의 주거지원 수요를 조사하고 임시주거시설 및 매입ㆍ전세임대주택, 모듈러주택 등 수요에 맞는 주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의 지원도 시작됐다. 부영그룹은 강원 일대 부영아파트 224가구를 이재민 지원용 임시거처로 제공한다는 의사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4가구와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20가구,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가구 등 총 224가구다. 구체적인 제공 방식 및 기간 등은 국토부와 논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부영그룹은 이번 지원 물량외 추가 확보가 가능할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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