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과거엔 소통령, 지금은 조통령 있는 듯'…靑 인사라인 비판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조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한 말이다. '소통령'은 김영삼 정권 하에서 상당한 권세를 누린 차남 김현철(현 고려대 특임교수)씨를 지칭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수석, 조현옥 수석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조동호·최정호 낙마에 대한 책임으로 두 수석을 문책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인사·민정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며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에 들어온 빨간 경고등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논의가 국회에서 멈춘데 대해 "탄력근로제 처벌 유예는 행정지침으로 지금이라도 고용노동부가 처벌 유예기간을 연장하면 된다"며 "그동안 국회에서는 근본적 문제부터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소득주도성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소득주도성장 폐기 3법, 주휴수당, 최저임금 개선 문제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력근로제 논의 등은 4월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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