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북한은 31일 지난달 스페인 주재 대사관 습격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한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지난달 22일 발생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하며 "외교대표부에 대한 불법침입과 점거, 강탈행위는 국가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라고 답했다.
대변인은 특히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며 "에스빠냐(스페인)의 해당 당국이 사건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하여 테러분자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2일 이후 3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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