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따라가는 코스닥 바이오 IPO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NH투자증권이 나스닥 신규 상장 바이오 업체 트렌드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구완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나스닥 신규 상장 바이오 업체 기술 트렌드 분석을 통해 코스닥 바이오 신규 상장 업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나스닥 바이오 업종의 기업공개(IPO)에서 나타난 특징은 ▲IPO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점 ▲임상 1상 또는 전임상 단계의 초기 기업도 빠르게 신규 상장한다는 점 ▲유전자·세포 치료제 업체가 기술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가 다수 등장한다는 점 등인데, 이러한 특징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구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셀리버리 등 임상 1상 또는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보유 업체의 빠른 상장도 특징적"이라며 "올릭스와 같은 유전자 치료제 업체, 셀리드·유틸렉스와 같은 세포 치료제 업체의 신규 상장도 나스닥 바이오 IPO 트렌드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동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바이오 업체들의 연구·개발(R&D)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이 자리한다. 구 연구원은 "2015년 이후 국내 업체들의 빈번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취득 성공으로 공장 관리 수준, 임상 자료 수준, 인허가 능력 등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이후 R&D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진행된고 있다"며 "2015년부터 국산 신약 허가 건수 및 기술수출 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술수출에 성공적인 사례로는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을 꼽았다.

덕분에 우호적인 자금 조달 환경이 조성되고, 국내 업체의 글로벌 임상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구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R&D 펀더멘털 우상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며 "신규 상장 업체 중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올릭스, 세포치료제 분야의 유틸렉스를 주목한다"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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