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응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2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황제 경영'이랄까, 회사 가치를 훼손한 구체적 사실이 있고 법원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연금 뿐 아니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기관투자자들이 연임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적한 것이 타당하다.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이행한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항공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시장 발전과 경제민주화, 주주가치 극대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주는 대사건"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 일각에서 연금사회주의 혹은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고 폄하 내지 왜곡한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누가 보더라도 엘리엇의 요구가 과도했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정의선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을 보더라도 진정으로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생각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