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윤 총경 부인 “최종훈에게 K팝 공연티켓 받았다”

FT아일랜드 최종훈(29).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연예인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이 FT아일랜드 최종훈 씨(29)에게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김 경정에게서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고, 김 경정이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광역수사대는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께 배우 박한별 씨(35)를 소환 조사했다. 이날 경찰은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사진 가운데).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최종훈 씨가 윤 총경과 골프를 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골프 비용은 누가 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여성을 상대로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30)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김 경정의 남편인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됐다.

앞서 윤 총경은 지난 21일 오후 광역수사대에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2016년 가수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운영하던 ‘몽키뮤지엄’이 불법 영업으로 신고됐을 때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총경은 2017년과 2018년 유 전 대표·가수 최종훈과 함께 골프를 치고 승리와도 강남 모처에서 4차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윤 총경이 최근 조사에서 “청탁은 없었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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