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5G 시대의 수혜주… 화웨이와 중국 내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대신증권은 퀄컴(Qualcomm)을 5세대(5G) 이동통신의 수혜주로 지목하며 시간을 갖고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올해 감익이 예상되는 점과 경쟁사인 화웨이와의 중국 내 경쟁 심화는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퀄컴은 통신 반도체 분야 전세계 1위 업체다. 퀄컴이 보유한 기술의 핵심은 PC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와 4G, LTE 등을 지원해주는 통신 칩이다. 퀄컴의 AP 시장 점유율은 약 505로 중국의 화웨이와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퀄컴이 5G 이동통신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퀄컴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통신 반도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3G, 4G LTE에 이어 5G에서도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퀄컴의 AP를 앞세워 주요 스마트폰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빨리 5G 모바일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퀄컴이 신(新)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퀄컴의 배당수익률은 4.3%로 S&P500 종목 내 고배당주에 속하며, 지난 10년간 매년 현금배당을 늘려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감익이 예상되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XR, XS 시리즈부터 탑재되는 모뎀칩을 퀄컴에서 인텔로 교체했다”며 “추가적으로 애플과의 특허 관련 소송 부담금, 반독점 위반에 따른 과징금, NXP 인수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한 실적 둔화가 변수”라고 짚었다.

경쟁사인 화웨이에게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퀄컴의 대(對)중국 매출 비중은 67%인데, 세계적으로 자국우선주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및 산업 보호를 위해 화웨이 제품 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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