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제2 라돈침대 차단 집중…찾아가는 라돈 측정서비스 강화'

2019년 주요 업무계획

모든 유형 원전사고관리체계 구축

원전 정보공개 범위 확대 추진

엄재식 위원장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낼 것"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제2의 라돈침대 사건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올해 생활 가공제품의 전주기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중대사고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원전사고에 대한 사고관리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12일 원안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올해 정책 핵심가치로 '안전'과 '소통', '현장'을 제시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원자력안전규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원안위는 생활주변 가공제품의 수입·판매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라돈침대 사건의 유사사례 재발 방지에 나선다. 또 이른바 음이온으로 불리는 방사선작용 목적으로 가공제품에 원료물질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가공제품 제조·수입업자의 등록 의무도 추진한다. 원료물질은 등록업체 간의 거래만 허용해 판매자 및 구매자 상호간에 등록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개별 가정의 방사선 안전 의심제품에 대한 '찾아가는 라돈 측정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원자력사업자의 배상책임을 무제한으로 변경해 대규모 원전사고시 국민이 입은 손해를 온전히 배상하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중대사고 등 모든 유형의 원전사고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원전사고관리협의체(가칭)' 논의를 통해 체계적인 사고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6월까지 제출할 예정인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한 공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이 때 수렴된 의견을 심사과정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2016년 6월 이후 일부 원전에서 결함이 확인돼 전 원전을 대상으로 확대점검 중인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및 콘크리트 공극 점검은 올해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주민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 실시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방사선작업종사자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도 2020년까지 2만명 대상으로 실시한다. 올해 안에 모든 가동원전의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FSAR)를 공개하는 등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도 추진한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업무계획에 포함된 모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주민과 일반 국민, 방사선 작업종사자 등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 되도록 원안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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