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부대 이전지 활용방안 마련 본격화…TF팀 가동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시장이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은 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해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인천시는 지난 1월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개 훈련장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하는 부대 재배치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정확한 부대 이전 시점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으며, 현재로서는 2023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시가 부대 이전 비용과 시설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국방부가 군부대 부지를 인천시에 양여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약 2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시는 부대 이전으로 3보급단 89만㎡ 등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약 120만㎡의 유휴부지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곳에 공원·문화공간과 필수 간선도로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협약에 따른 첫 후속 절차로 8개 시 관련부서와 미추홀구·부평구·계양구·서구 등 4개 자치구, 인천도시공사,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등으로 '군부대 이전지 활용방안 TF팀'을 구성하고, 최근 회의를 열어 시민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계획된 군부대 활용방안을 보면 우선 부평구 청천동 1113공병단 부지에는 경찰서 등 공공청사, 지식산업단지, 주거시설,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으로 상반기 중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또 남구 관교동 주안 예비군훈련장은 분수대·잔디밭·체력단련장·자연학습장 등 관교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5월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밟는다.

계양구 계산동 계양부평 예비군훈련장은 경인여대 학교 부지와 공원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계양부평 훈련장은 2017년 3월 국방부와 경인여대 간 사업승인 및 협의 각서 체결로 계양구 둑실동 계양 동원훈련장으로 통합 배치된다. 올해 상반기 공사를 착수해 2020년 2월 이전 완료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군부대 이전지 활용방안 확정 전까지는 매월 1회 TF 회의를 열고, 시와 국방부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평구 3보급단 등 부대 통합 재배치를 위한 원도심 활성화 타당성 검토 및 도시관리계획 기본 구상 용역을 이달 안에 착수해 연내에 마무리하고, 군부대 통합 재배치는 토지이용 고도화 및 부대 집적화로 부지를 확장하지 않고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던 군부대 통합·배치로 그동안 단절되고 막혔던 공간이 도심 사이를 연결하고, 시민 누구나 찾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체육시설과 공원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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