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3000억 투입해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말레이시아 공장 2·3공장 증설해
2차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특수 일렉포일 생산

지난 1월24일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일렉포일 공장 준공식 모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공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2차 증설에 추가 투자한다.

7일 일진머티리얼즈는 3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과 3공장을 동시에 증설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쿠칭의 사마자야 자유무역지구에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공장을 지어 일렉포일을 양산해왔다.

2차 증설이 완료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전지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 수준에서 연 4만5000톤으로 확대된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렉포일만 연 3만톤 규모로 국내 익산 공장 생산의 두 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32년간 일렉포일을 제조해왔고 최근 주요 2차전지 제조사 인증을 완료해 경쟁력을 검증받았다고 판단해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로 분해해 만드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이다.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생산이 안정화된 말레이시아 공장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하고, 국내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 일렉포일 및 반도체 패키지용 일렉포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됨에 따라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최근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는 중국 업체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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