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업무보고]정부, 혁신 스타트업에 5년간 190조 푼다

유망 스타트업 안착 위해 향후 5년간 기은 100조, 신보 90조 정책금융 지원
창업 7년 이내 기업으로 미래차·드론·바이오헬스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초점 맞춰질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5년간 19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안착을 위해 향후 5년간 기업은행을 통해 100조원의 대출,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90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기업으로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래 자동차, 드론,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산업, 핀테크 등 앞서 금융위가 발표한 8대 핵심 선도산업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기업 뿐 아니라 창업 초기 기업에도 지원을 집중해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연간 20조원씩 향후 5년간 창업기업에 대출을 공급한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 총 48조원 중 42%가 창업기업 지원에 쓰이는 셈이다. 그동안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경험이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담보, 고신용 위주 대출보다 혁신, 기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 실물 중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부동산 담보, 재무성과 위주의 여신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여신 심사 인프라도 구축한다. 위험공유, 분산이 필요한 창업·혁신기업 위주로 신규 보증 여력을 집중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도 차별화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올해 4분기 국내 최대 규모 청년창업 보육 플랫폼인 '마포 청년혁신타운'을 조성한다. 청년기업 투자·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년·대학·기업 창업 네트워크 구성, 혁신기술 컨설팅·교육을 담당할 혁신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번 금융위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침은 문재인 대통령의 벤처 기업 육성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 2벤처 붐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제 2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벤처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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