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자 낸 ‘모모귀신 챌린지’ 다시 확산 우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인터넷상에서 ‘모모귀신’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공포캐릭터, ‘모모(Momo)’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모모 챌린지’가 10대 청소년들의 자해나 자살을 종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더썬(the Sun) 등 외신들에 의하면, 최근 전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모모귀신을 이용한 챌린지 게임이 유행, 해당 게임을 수행하던 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건들이 벌어졌다. 모모귀신 챌린지는 왓츠앱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모귀신이라 불리는 객체에 연락을 하면, 이 모모가 다양한 미션을 주고 미션을 받은 사람은 이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여러 미션을 거치다가 마지막에 자살이나 자해를 종용, 실제 사망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자살 사건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12살 소녀의 자살 사건 모두 모모귀신 챌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콜롬비아 당국은 “죽은 아이들이 왓츠앱을 통해 모모에게 자해 미션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모귀신과 통화하는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게임을 이끌어가는 모모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야 한다는 것이 게임의 법칙이다.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밤에 찾아가 죽이겠다거나 가족을 위협 할 것이라는 협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션을 중도 포기해도 마찬가지다. 모모챌린지의 미션 수위는 처음에는 공포영화를 보라거나 밤을 새라는 등 어렵지 않은 미션을 주지만 마지막에는 자해나 자살로 수위를 높여간다. 전문가들은 “호기심이 많은 10대 청소년들의 심리를 악용한 위험한 챌린지”라며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모모귀신은 한 일본 조각가가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도 모모가 아닌 ‘엄마 새(Mother Bird)’로 지난 2016년 만들어졌다.작품을 만든 조각가 케이스케 아이소는 논란이 되자 “모모는 죽었다”며 “이제는 소멸돼 모모귀신의 저주가 풀렸으니 안심하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해당 작품은 천연 오일, 고무 등 성분 때문에 상당 부분이 썩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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