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러시아-북한 경제협력위 개최…北美 회담 결렬 뒤 경협 논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음주 러시아에서 열리는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를 앞두고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2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선언'이 도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회의여서 러시아와 북한의 경제 협력 강화가 어느 수준까지 논의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 북한 러시아 대사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대외경제상을 환송했다고 밝혔다.

김 대외경제상은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사관은 "예정된 행사(러-북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해 양국 협력의 결과를 점검하고, 기대한 결과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올해 협력 업무의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엔 신뢰할만한 러시아 통화 루블화 결제 시스템 구축, 교역 상품 목록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 일련의 인프라 사업 진척을 위한 노력 활성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러-북 양측의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에 따른 러시아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4~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제8차 회의는 지난해 3월 평양에서 개최됐다. 양측은 매년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 양국 경제협력위 공동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김 대외경제상이 맡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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