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숙박 경험 하노이 호텔 예약 불가

대우호텔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과거 미국 대통령이 숙박했던 베트남 하노이의 5성급 호텔들이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정상 행사를 치룬 경험이 있는 호텔을 중심으로 베트남 정부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력한 정상회담 및 숙박 장소로 꼽히는 JW매리오트와 소피텔 리전드 메트로폴, 쉐라톤, 대우호텔은 정상회담 기간 숙박 예약이 막혀 있다.

양 정상의 숙박과 정상회담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 요청으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 직후인 데다 정상회담으로 수요가 몰리며 예약이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JW매리오트 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숙박지로는 JW매리오트가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6년 이 곳에서 숙박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에서 잠을 청했다.

소피텔 리전드 메트로홀은 2017년 11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들려 숙박했던 곳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두 번이나 머물렀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도 2016년 이곳에 여정을 풀었다.

쉐리톤 호텔은 2006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묶었던 호텔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일왕도 이 호텔의 숙박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한국기업 소유였던 대우 호텔도 정상 숙박 경험이 많은 곳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 곳에서 베트남을 경험했다.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우호텔 측은 베트남 정부로 부터 정상회담 기간 예약을 취소하라는 요청이 왔다고 설명하며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힐튼, 크라운 플라자, 드로페라, 아프리코트 등 5성 호텔 역시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 장관겸 부총리가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 관련 일정은 곧 확정될 전망이다. 북한과 미국도 숙박호텔을 가까운 시일 안에 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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