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간편소스'면 고기요리 뚝딱 해결' 꾸준히 성장하는 '고기양념' 시장

고기양념 소매시장 규모 600억원 훌쩍 뛰어넘어

간편함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이 매출 신장 이유

10대부터 40대 소비자에게 인기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편리성을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조리과정을 간편화해주는 고기양념 시장이 쑥쑥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7년 고기양념의 소매시장 규모는 563억원으로, 2014년 463억원에 비해 21.6% 커진 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고기양념 소매시장 규모를 약 650억원으로 추정 중이다.

고기양념은 동·식물성 원료에 향신료, 장류, 당류, 식염, 식초, 식용유지 등을 더해 가공한 소스류로, 고기를 재우거나 조리 시 맛을 위해 첨가하는 제품을 통칭한다. 각종 장류 및 재료를 넣어 양념을 직접 만들기보다 완제품 형태로 구매해 조리과정 간편화 및 조리시간 감소, 편리성을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시장 규모 확산 배경으로 꼽혔다.

고기양념의 소매점 매출액을 살펴보면, 분기별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으나 1분기와 3분기 매출이 다른 분기에 비해 조금 높게 나타났다. 설과 추석에 많이 해 먹는 갈비찜이나 불고기 양념의 수요로 1·3분기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단순 갈비·불고기 양념이던 고기양념에서 벗어나 고추장 삼겹살구이양념, 매운갈비양념, 찜닭양념, 닭볶음탕용 양념 등 여러 요리에 맞춘 전용 양념장들이 출시됐다.

부어서 끓이거나 볶기만 하면 되는 만능 간편소스로 쓰이는 이들 양념은 재우는 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조리 후 섭취가 가능해 요리과정과 요리재료를 감소시켜주는 편의형 조미소스로 진화하고 있다.

소매유통채널별 매출액을 보면 2017년 기준 독립슈퍼(35.3%), 체인슈퍼(31.8%) 할인점(25.9%) 순이었다. 양념을 할 고기나 함께 조리하는 채소 등 다른 식품과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 소매채널에서의 구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영양통계의 데이터를 1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해보면 고기양념은 고기요리를 조리할 때 항상 사용되는 필수적인 소스로 꾸준히 수요를 보이고 있다. 급식을 먹거나 외식비중이 높은 10대~40대까지 섭취량이 높은 편이나, 각종 재료를 넣고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익숙한 50세 이상의 소비자들의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5세 미만의 아이들은 간이 거의 없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섭취량이 낮게 나타났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