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운영권 확보

오렉심 그룹과 연 250만t 규모의 곡물터미널 지분 75% 인수 계약

포스코대우는 13일 우크라이나 오렉심 그룹과 연 250t톤 규모의 곡물터미널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유리 부드닉 오렉심 그룹 회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포스코대우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대우는 13일(현지 12일),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Orexim Group)과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발표한 식량사업 육성 방안의 일환이다.

오렉심 그룹은 식용유지 전용 터미널 등 하역업 2개사, 물류업 2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지 유력 종합물류회사로,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에서 선적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개별 수요가의 요구에 맞춰 효율적 재고관리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항에 위치한다. 올해 7월 준공되면 연간 250만t 규모의 출하가 가능하다.

옥수수와 밀 수출 각각 세계 4위와 6위인 우크라이나는 신흥 수출 강국이다. 식량 생산량이 지난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10년 새 약 2배 늘었고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t에서 4300만t으로 약 5배 증가했다.

미국 농무성(USD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7년 약 75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체 곡물의 약 90% 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최대 물량인 22.3%가 미콜라이프항에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조기에 연 1500만t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터미널 인수가 그룹의 100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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