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3개 계열사 합병…'에스피네비엔' 새출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삼표그룹이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올해 3월까지 계열사인 삼표기초소재와 네비엔, 경한의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인력과 기술 등을 통합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성격이 유사한 사업들을 묶어 몸집과 비용을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8일 그룹에 따르면 삼표기초소재가 네비엔과 경한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3월15일이며 기업명은 '에스피네비엔'이다. 업무 연속성과 각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된다. 지난달 23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삼표기초소재는 콘크리트와 시멘트의 핵심 재료인 골재ㆍ슬래그ㆍ플라이애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네비엔과 경한은 철근의 주재료인 철스크랩(폐철)을 가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두 건설기초소재를 생산하는 회사이지만 관리ㆍ판매ㆍ연구개발(R&D) 인력이 별도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이번 합병으로 중복 투자 방지, 설비 공동 이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환경자원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철스크랩 가공, 철강 부산물 재활용, 건설 폐기물 처리, 폐기물 소각장 사업 등 환경자원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병을 통해 이들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약 6263억원(2017년 기준)에서 2020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은 이번 합병 외에도 건설경기 침체 대비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효율화 작업을 전반적으로 시행한다. 그룹 내 중복되는 사업부문, 관리ㆍ영업 기능을 통합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이오규 삼표그룹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급변하는 건설 환경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복사업 통합, 인력 재배치, 부서별 역할ㆍ책임 재정립 등 조직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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