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기묘한 가족' 엄지원 '좀비+가족 소재에 끌려, 즐거운 도전'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엄지원이 좀비와 가족 소재를 다룬 이야기에 끌렸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 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엄지원은 주유소집 맏며느리 남주 역으로 분한다. 그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팬과 빗자루로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며 가족들을 단숨에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날 엄지원은 "배우들이 감정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작품을 하고 싶어하지 않나. 감정적인 상황과 때가 맞았던 것 같다"며 “재밌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관객과 작품을 통해 말을 하는 거 아니냐. 전작에서 금지된 사랑을 한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기묘한 가족'의 남주는 무뚝뚝하고 시크하고 엉뚱했다. 가장 좋았던 건 가족들 각자 캐릭터가 굉장히 특이하다는 점. 가족이라는 것만으로도 떼래야 뗄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좀비 코미디 장르에 대해 엄지원은 “좀비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많은 배우가 나와서 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작품을 할 때 좋았던 기억이 있다. '무자식 상팔자' 할 때도 가족의 삶을 그린 이야기여서 좋았다. '기묘한 가족'도 좀비 코미디물이지만 좋았다. 배우고 얻어가는 게 많다”고 전했다. 좀비 소재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아한다. '워킹데드'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산행'과 '킹덤'을 봤는데 재밌더라”고 덧붙였다.

‘기묘한 가족’ 작업에 대해 엄지원은 “즐거운 도전이었다. 인물이 되는데 외형적인 변화가 같이 가야 시너지가 크다. 배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자연스러운 시골 엄마를 처음에 떠올렸는데 좀 더 만화적인 부분을 가져가고 싶었다. 그러면서 ”엄지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해도 엄지원이지만 가장 엄지원 아닌 남주 같은 느낌이 드는 외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충북 보은 현지를 둘러보며 스타일을 분석하고 시장에서 직접 의상을 사며 배역을 지어갔다. 이에 관해 그는 “많은 테스트를 거쳐 나왔다. 뭘 해도 다 봤던 느낌이 있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비의 치아를 뽑는, 영화 '대부'를 연상시키는 장면에서 입고 등장하는 꽃 조끼는 실제 현지에서 할머님들이 많이 입고 있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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