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10% '껑충' 예고…11일 최종 심의서 뒤집히나?

2월11일 중앙부동산공시가격위원회 개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최종 심의…2월13일 공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과 인상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10%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오는 11일 예정된 국토교통부 중앙부동산공시가격위원회의 최종 심의 과정에서 조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열고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안)에 대해 심의한 뒤, 이틀 후인 이달 13일 확정안을 공표한다.

앞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통보받은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9.5%로 예상된다. 서울이 14.1% 올라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광주(10.7%), 부산(10.3%), 제주(9.8%), 대구(8.5%), 세종(7.3%) 차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선 강남구(23.9%), 중구(22.0%), 영등포구(19.9%), 성동구(16.1%), 서초구(14.3%), 용산구(12.6%) 차례로 지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당 4000만원에서 5670만원,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는 44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오르는 등 강남권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가 일제히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로 꼽힌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지난해 ㎡당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도 8860만원에서 1억7750만원으로 100% 넘게 상승한다.

다만 서울 중구ㆍ서초구ㆍ성동구ㆍ성북구 등 강남ㆍ강북구 주요 구청이 정부의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안에 반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상승률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25일 발표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자체들의 계속되는 항의ㆍ반발에 크게 조정됐다. 국토부는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 관련한 이의 신청 건수 1599건 중 694건을 받아들여 가격을 조정한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