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하지만]'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끊이지 않는 가정폭력

명절 연휴 이혼 건수 급증…가정폭력 신고도 평소보다 51.1% 증가
경찰 "가정폭력은 심각한 사회 범죄…민감성 강화 필요"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하는 가정폭력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10월과 11월 두 달간 이혼 건수가 연이어 1만건을 넘었다.

최근 대법원이 발표한 자료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설 연휴 다음 달인 3월에 접수된 협의 이혼 신청이 1만건 이상으로 2월에 비해 25.2% 늘었던 것.

추석 연휴 이후였던 지난해 10월도 이전 달에 비해 이혼 신청이 3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명절에 일어나는 가정폭력 신고도 더 많았다. 경찰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설 연휴기간 동안 전국 경찰서에 접수에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1032건으로 평상시 683건에 비해, 51.1%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 강원 고성에서 70대 남성이 아들(53)을 목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들이 술에 취해 어머니(73)를 폭행하자, 아들을 살해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 남양주에서는 아내가 시댁에 가지 않고 외도를 한다고 의심한 남성이 아내 얼굴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중의 하나는 ‘가정 폭력’”이라며 “가정폭력을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 인식하고, 가정 내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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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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