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여성, 살찌기 쉽다

일로 스트레스 받으면 의욕 꺾이거나 살찌는 음식 탐닉…남성은 그렇지 않아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의 경우 살찌기 쉬운 반면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의학연구소 공중보건지역사회의학과의 소피아 클링베르크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스웨덴 북부 베스테르보텐주(州)에 사는 주민 3872명을 20년간 추적·조사해본 결과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들의 경우 살찌기 십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은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의욕이 꺾여 게을러지거나 살찌는 음식에 탐닉하기 쉽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인체의 부신에서 분비되는 주요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다. 코르티솔은 불확실성과 스트레스가 고조될 때 분비돼 '도 아니면 모'라는 반응을 유발한다. 그래서 뱃살이 늘게 되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직장 일에 집안 일까지 거의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클링베르크 연구원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진 회견에서 “직장 업무 스트레스에 관한 한 여성만 영향을 받는다”라며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직장 일과 집안 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직장 일과 집안 일에 파묻혀 살다 보니 운동하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여유조차 찾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1985년 출범한 것이 ‘베스테르보텐개입프로그램(VIP)’이다.

연구진은 VIP에 참가한 베스테르보텐 주민 3872명의 몸무게, 섭생을 20년간 관찰했다. 그리고 업무량, 업무를 완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일이 적성에 맞는지도 물었다.

조사 초기 참가 주민 가운데 여성의 27%, 남성의 39%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였다. 그로부터 10년 뒤 여성 참가자의 33.5%, 남성 참가자의 26%가 자기 몸무게의 10% 이상 불었다. 여성들 체중이 평균 4.58㎏, 남성들 체중이 5.08㎏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 여성 참가자의 48.9%, 남성 참가자의 43.7%가 조사 초기 자기 체중의 10% 이상 불었다. 여성들 몸무게가 평균 6.80㎏, 남성들 몸무게가 7.21㎏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경우 여성만 체중 증가를 경험하게 된다는 뜻이다.

일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체중이 20%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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