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투비바이오 총괄고문 '효율적인 신약개발 자신'

투비소프트, 신약 개발 의지와 능력 갖춰
투비바이오 신약연구소 연구인력·장비 최고 수준
내년말 구체적인 성과낼 것으로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약을 개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연구소 규모와 장비만 보더라도 투비소프트의 신약 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선진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연구총괄고문은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신약연구소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투비소프트와 전략적 협업을 결정하기 전에 신약 개발 의지와 자금력 등을 여러모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투비소프트가 신약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 사이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최근 1~2년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약 개발업체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틈타 이름뿐인 연구소 하나 세우고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고문은 "연구인력과 연구 장비 등 실체를 갖췄고 검증할 신약 후보물질도 확보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역임한 김 고문은 지난해 9월까지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했다. 차미영 박사, 이호정 박사, 유현경 박사, 하영은 팀장 등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핵심 인력은 김 고문과 함께 MD앤더슨 암센터와 대기업에서 부러울 것 없이 연구만 하던 인재다. 김 고문은 "어떤 식으로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 지를 증명하고 싶다"며 "실패 확률이 높은 신약 개발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는 면역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큰 물질인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 그리고 감염질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립세븐' 등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김 고문은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는 임상 모델을 계획하는 것부터 관찰ㆍ변형ㆍ운용ㆍ최종 결과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말쯤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며 "기대한 대로 성과를 낸다면 추가 파이프라인 발굴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로스타틴은 인체 유전자 구조와 유사한 면역조절 펩타이드 물질로 항암 효과가 크다. 다른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적응증과 병용대상 치료제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가치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플립세븐은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 기능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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