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인상 수용 '반대' 58.7%vs '찬성' 25.9%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 수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의뢰로 지난 25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 수용에 대한 찬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58.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성 응답 25.9%에 그쳤다.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대다수거나 우세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반대 70.3% vs 찬성 13.6%), 경기·인천(60.7% vs 22.0%), 대구·경북(58.9% vs 21.7%), 부산·울산·경남(56.5% vs 34.5%), 서울(55.4% vs 28.3%), 대전·세종·충청(52.6% vs 34.2%) 등의 순으로 반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50대(반대 63.6% vs 찬성 26.0%)와 30대(61.3% vs 25.4%), 40대(61.1% vs 29.1%), 60대 이상(58.4% vs 18.7%), 20대(48.2% vs 33.3%) 등 전 연령에서 반대 응답이 찬성 응답을 눌렀다.

다만 지지정당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반대 75.5% vs 찬성 11.8%), 정의당 지지층(68.2% vs 23.4%), 바른미래당 지지층(59.6% vs 18.2%), 무당층(50.3% vs 28.0%)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으나, 한국당 지지층(반대 39.3% vs 찬성 44.6%)에서는 찬성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카드를 사용할 경우를 가정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에 대해서는 '그래도 반대' 응답이 52.0%로 '그러면 찬성' 응답(30.7%)보다 21.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측은 "1년 이상 북한 무력도발이 중단되고 있고 남북 간 교류·협력이 재개되면서 한반도 평화 무드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적 이해 우선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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