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떨고있다'고 한 이유, 재밌게 말하려 한 것...입장변화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신의 '떨고있다'라는 발언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재밌게 이야기한 것 일뿐 입장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평화·통합·문화예술이 있는 박물관식 목포 역사 (驛舍) 건설 토론회'에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의원에 대한 목포 민심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손 의원이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점도 있지만 일각에선 투기 염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 이해충돌로 보시다가 입장을 바꾸신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충분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면 검찰수사를 받게 될것이고 검찰 수사를 받으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기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떨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나"라는 질문에는 "솔직한 내 심정을 재미있게 얘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과의 정치적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 의원이 우리나라 정치사를 오염시키신 분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는 질문에 "그런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손 의원이 투기했다는 기존 입장에 가까운것인가"라는 질문에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가릴문제지 정쟁으로 손 의원과 섞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영혼을 판다"면서 "목포 시민들이 우려하는 이 사업이 지속될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이 선정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문화역사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목포는 역사의 보고다. 천편일률적인 KTX 역사가 아닌 문화 역사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오늘 토론회는 작년에 저희 의원실에서 했던 정책 연구 용역 과제를 구체화하고 박물관식 역사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까지는 손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에 나오는 것처럼 20채를 샀다고 한다면 문제가 크다. 손 의원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전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발 손 의원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며 “나는 지금 떨고 있다”고 말하며 박 의원이 손 의원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바꿨다는 논란이 일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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