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PD인데요'…중고나라서 또 티켓사기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15명 가량…수사중
위조된 MBC PD 사원증을 보여주기도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이나 커피 쿠폰 등 환심
2017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 벌여 처벌받아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여자친구와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행복했는데요."전남 목포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박모씨(31).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인 '중고나라'를 통해 폴킴 콘서트 티켓 2장을 판다고 접촉해 온 20대 김모씨에게 사기를 당했다. 박씨는 티켓 금액 25만원을 김씨의 계좌로 보냈지만 현재까지 티켓은 물론 돈도 받지 못했다.특히 김씨는 거래 과정에서 자신이 JTBC 스포츠 프로듀서(PD)라며 위조된 신분증을 제시해 박씨를 안심시켰다. 또 스포츠 PD인 점을 내보이며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이나 커피 쿠폰을 선물로 준다고도 했다.피해자 박씨는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MBC PD의 조작된 사원증을 보내주면서 안심시켰다"며 "자기가 스포츠 스타와 친분이 있다고 거짓말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유니폼은 보내준다고 해놓고는 발송조차 없었고 업무 중에 카톡(카카오톡 메시지)해서 미안하다며 보낸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이미 사용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박씨의 고발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5명 가량. 김씨는 2017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편(사기범)이 우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사람이다. 사기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방송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며 "경찰 조사받으러 올 때 전부 변제를 하고 온다. 아주 희한하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4290936281753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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