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좁다'…亞 시장 '출사표' 내는 홈쇼핑들(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홈쇼핑 업계가 수출·투자를 통해 해외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규제 여파를 피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CJ ENM 오쇼핑부문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는 이탈리아 밀라노 소비재 박람회 'HOMI'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글로벌 행보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연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연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HOMI는 독일의 '암비엔떼', 프랑스의 '메종 오브제'와 함께 세계 3대 종합 소비재 박람회로 꼽히는 행사로, 오덴세는 20평 규모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여한다. 이 박람회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 브랜드 중 오덴세가 최초로, 아틀리에·얀테·레고트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7종 라인업 전체를 선보인다.오덴세 측은 이번 단독 전시부스를 운영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은 물론, 테이블웨어 시장이 발달한 싱가포르나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MI 행사 주최자인 '피에라 밀라노' 측도 북유럽 감성에 아시아적 해석을 가미한 오덴세의 브랜드 콘셉트가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오덴세는 이와 별도로 그간 해외사업을 통해 구축된 중국 등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 올해 안으로 TV홈쇼핑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사업자를 통해 오덴세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투자 큰손'으로 변신해 베트남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인 '르플레어'에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한 것. 르플레어는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서 시간제 딜, 정품 보장을 내세우며 독보적인 컨셉으로 자리매김했다. GS홈쇼핑이 이같은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베트남의 중고가 해외 브랜드 시장이 초기 성장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기 때문이다.GS홈쇼핑은 르플레어에 한국 브랜드 소싱 등 당사 역량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GS홈쇼핑의 베트남 합작사인 VGS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꾀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e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또 GS홈쇼핑은 3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과 함께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베트남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베트남은 선진 기술을 테스트하고 보다 선도적인 입장에서 동남아 전체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하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GS홈쇼핑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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