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의료기관서 폭행 1062건 발생…PC방의 3.4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2017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 안에서 1000건이 넘는 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경찰범죄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의료기관 내 폭행 건수는 1062건으로 2015년(896건)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의료기관 내 폭행 건수는 PC방에서 발생한 폭행 건수(316건)보다 약 3.4배 가량 많았다. 학교 폭행 건수(593건)의 2배, 지하철 폭행 건수(267건)의 4배, 공중화장실 폭행 건수(107건)의 10배에 달했다.같은 기간 협박 건수는 79건에서 99건으로 약 1.3배 늘었다.신동근 의원은 "범죄 사각지대로 지칭되는 PC방보다 의료기관 내 폭행 범죄가 더욱 많다"며 "진료환경 안전 실태조사를 정례화해 안정적인 환자의 진료권과 의료인의 진료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의원은 지난 3일 안전한 진료환경 확보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의료기관 내 진료 중 폭행·사망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이 매년 진료환경 안전에 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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