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동영상’ 공개는 아베 지시…韓에 불만 폭발”

日매체 보도 “지지율 급락 만회 위해 국내정치 이용” 관측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날 ‘레이더 동영상’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도쿄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영상 공개에 대해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신중론을 폈고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도 부정적이었지만 수상의 한마디에 방침이 바뀌었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28일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와 관련해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전날 전격 공개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와야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적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한일 레이더 갈등은 지난 20일 시작됐다. 우리 해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상에 표류 중인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 중이었는데, 일본은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이 상공을 비행하던 해상자위대 P1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의도적으로 수차례 겨냥했다고 . 일본 자민당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 등으로 아베 총리가 울컥했다”며 여기에 레이더 조사 문제가 생기자 아베 총리가 폭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아베 정권이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아베 내각은 최근 회기가 끝난 임시국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호 확대 법안 등 각종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켰다가 지지율이 급락해 30%대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는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결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281117149468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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