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이 감탄한 백운동 원림, 명승 된다

백운동 원림 전경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재청은 전남 강진에 있는 백운동 원림(園林·집에 딸린 숲이나 정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17일 전했다. 월출산 옥판봉 남쪽 경사지 아래에 조성된 정원이다. 조선시대에 이담로가 조영했다. 손자인 이언길에게 "후대에 이 평천을 파는 자는 내 자손이 아니며, 평천의 나무 한 그루와 돌 하나라도 남에게 주는 자는 훌륭한 자제가 아니다"라고 유언을 남겼다.

백운동 원림 근경

현재의 원림은 18세기 중엽에 후손인 이덕휘 등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뜰에는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유상곡수연의 유구가 일부 남아있다. 완만한 경사면에 꽃 계단이 있고, 주위에는 소나무·대나무·연·매화·국화·난초 등이 심어져 있다. 유교적 덕목을 함양하기에 적합해 후손과 명사들이 남긴 문학작품의 무대로 자주 등장했다. 이시헌의 '백운세수첩', 정약용의 '백운첩' 등이다. 특히 백운첩(白雲帖)은 원림의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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