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기업 90%는 '1인 기업'…일자리 창출력 저하

통계청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발표…전체 활동기업 중 대기업 비중 0.08%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기업이 90만개가 넘지만 이 중 90%는 1인 종사자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능력이 높은 법인기업은 6만8000개(7.4%)에 불과했고, 대부분 자영업자 등 개인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총 605만1000개로, 전년 대비 27만5000개(4.8%) 증가했다. 활동기업이란 국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 있거나 사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 대비 3만7000개(4.2%) 증가했다.◆대기업 비중 0.08%…신생기업 90%는 1인 종사자 기업= 지난해 활동기업 중 법인기업은 62만1000개(법인 비중이 전체의 10.3%), 개인기업은 542만9000개(89.7%)로 나타났다. 법인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제조업(25.5%), 건설업(21.9%) 등이며, 개인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개인 비중이 전체의 99.0%), 개인서비스업(97.7%), 부동산업(96.9%) 등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활동기업 중 대기업은 4840개(0.08%), 중소기업은 604만4000개(99.92%)로 나타났다. 기업수는 도소매업(141만4000개), 부동산업(127만개), 숙박·음식점업(82만7000개) 등이 지난해 전체 활동기업의 58%를 차지했다.지난해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 대비 3만7000개(4.2%) 증가했다. 신생기업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자영업자 등 1인 종사자 기업이다. 지난해 종사자수 1인 신생기업은 81만9000개로 전체 신생기업의 89.6%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3만9000개(5.0%) 늘었다. 전체 활동기업에 대한 신생기업 비율을 뜻하는 신생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5.1%를 기록했다.
신생기업 숫자는 늘었지만 신생기업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2000명 감소했다. 신생기업 종사자수는 132만6000명으로, 활동기업 종사자에 대한 신생기업 종사자 비중은 전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6.7%를 기록했다. 고용창출력이 높은 법인기업의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생기업 중 법인기업은 전체의 전년대비 1.2% 감소한 6만8000개(7.4%)에 그쳤다. 개인기업은 전년 대비 4.7% 증가해 84만5000개(92.6%)로 늘었다.◆소멸기업도 90%는 1인 종사자 기업…1~5년 생존률 상승=경제활동을 중지한 소멸기업도 대부분 1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소멸기업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62만6000개를 기록했다. 종사자수 1인 소멸기업은 57만4000개로 전체 소멸기업의 91.6%에 달한다. 소멸기업 중 법인기업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4만개(6.4%)를 기록했고, 개인기업은 전년 대비 2.4% 감소해 58만6000개(93.6%)를 차지했다. 2016년 기준으로 2015년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산업별 1년 생존율을 보면, 전기·가스·수도(92.6%), 보건·사회복지업(79.0%), 운수업(77.1%), 제조업(71.7%) 등이 높게 나타났고, 금융보험업(52.3%), 사업서비스업(56.9%) 등은 낮게 나타났다. 5년 생존율 역시 전기·가스·수도(68.7%), 운수업(40.3%), 제조업(39.3%) 등에서 높고, 금융·보험업(14.4%), 숙박·음식점업(18.9%)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은 1만4071개(6.4%))로 집계됐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기업인 이른바 '가젤기업'은 2854개로 나타났고,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의 고성장기업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4509개를 기록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기업은 1181개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주로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 도·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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