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낸다…여의도 1/8 규모 실험도시 '케이-시티' 완성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가지 환경 재현…준공식, 이낙연 국무총리 등 참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가 완성됐다. 케이-시티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 도심, 주차장 등 5가지 실제 환경을 재현한 자율주행차 시험장이다. 민간 업계, 학계, 관련 새싹기업 등이 활용 가능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정렬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포함해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기업, 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8월 '케이-시티'를 착공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준공이다. 신속한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구축했고 이번에 나머지 시설을 완공했다.

자율주행자동차(뒤)가 터널 입구에 정차해 있는 고장차를 발견, 감속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와 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케이-시티'를 주행하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기술은 자동주차·원격호출·출차, 무단횡단 보행자 인식·정지, 어린이보호구역 자동감속, 교통신호 인식, 고속도로 나들목·요금소 통과 등 11가지 기술이다.케이-시티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M-City, J-Town 등을 조성해 놓은 상황이다.국토부는 이에 약 125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케이-시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여의도 면적의 8분의 1 크기다.케이-시티에는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세부 실험 시설만 요금소, 나들목, 신호교차로, 횡단보도, 건물, 터널, 가로수, 철도건널목, 평행·수직주차면, 주차빌딩 경사면, 어린이 보호구역 등 35종에 달한다.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 통신으로 주변 상황을 공유해 센서 한계를 극복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방식을 의미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은 주말 무료사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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