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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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수용할 경우 현안을 '패키지 딜(package deal)' 할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당을 배제하고 국정조사를 단독 추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달라고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야3당은 여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도 신속하게 구성하고, 법안처리 및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모든 의사일정에 대해 패키지로 처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문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야3당이 여당이 국정조사 불수용 입장을 고수할 경우 독자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교섭단체 의원 수의 비율에 따라 구성하나 조사 참여를 거부하는 교섭단체 의원은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현행 법상 이미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라 국정조사위원회를 민주당을 제외하고 별도로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그 권한을 활용해 (문 의장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면 국정조사가 실시될 수 있기에 바로 국회 정상화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전했고, 의장이 그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의장실에서 재차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등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장 원내대표는 "정의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이 조속히 야3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