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딥러닝 영상 등 38개 연구과제에 553억 지원

삼성은 지난 8월 신규투자 확대 및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하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2018년 하반기 지원과제 38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연구비 총 553억원이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KAIST 안재욱 교수의 '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 ' 등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안 교수는 중성원자들을 3차원 구조로 배열해 100큐빗(양자비트) 수준의 양자 시뮬레이터를 구현하고 큐빗 간 상호관계 제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팅 실현을 연구하고 있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저전력 고집적 반도체에 활용할 수 있는 '스핀 CMOS를 이용한 스마트 로직소자 개발'(KAIST 박병국 교수) 등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박 교수의 과제는 연산과 저장을 하나로 합친 프로세스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것으로, 저전력 구현이 가능하고 소자당 면적을 줄여 반도체 고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인 '가상현실을 위한 물리적 지각ㆍ감성적 동작 효과의 자동 저작'(포스텍 최승문 교수) 등 11개 과제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선정됐다. 최 교수는 야간, 안개, 화재, 저해상도 등 극한 환경에서 취득한 열화 영상에 대해서도 시각적 인식이 가능한 딥러닝 영상 인식 모델을 개발해 자율주행과 로봇 CCTV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앞으로 총 553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삼성은 2013년 8월 지원을 시작한 이후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66개 과제에 총 5942억원을 지원했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내년 상반기 지원 과제는 소재기술ㆍICT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 각각 오는 12월14일까지 접수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미래기술 분야로도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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