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제사회 CVID 요구…文 유럽순방, 절반의 성공'

"文대통령, 로마 황제 말처럼 '천천히' 서둘러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7박9일 유럽순방 일정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화는 대세지만 시간이 걸리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독일·영국·프랑스 정상을 만나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를 역설했으나, 유럽지도자을 보며 국제사회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손 대표는 우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통령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특히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하도록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손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를 역설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의 선행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선행조건으로 말했다"면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공동성명에서도 CVID를 요구한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을 보면서 (문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손 대표는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서두르지 말라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연기 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이나 갈 길은 멀다"고 짚었다.또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결코 성과에 급급해 조급하게 나서선 안 된다"며 "이제 세계 (정세를) 보았으니 숨을 고르고 아우구스투스 로마 황제의 말 처럼 천천히 서두르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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