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터키, 사우디 언론인 실종사건 조사 협조…제재도 곧 해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가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조치를 곧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 현장인 터키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항공기 연료 주유를 위해 브뤼셀에 기착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조만간 브런슨 목사와 직접 연관돼 부과했던 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하는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러한 제재를 제거하는 논리적 근거가 생겼다"고 말했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테러 혐의로 체포해 처벌한 터키 정부의 조치에 대응해 터키 정부 내 관련 인사를 겨냥한 제재를 부과했다.브런슨 목사는 터키 정부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과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원한 혐의와 간첩 혐의로 지난 2016년 10월 투옥된 뒤 기소됐으며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뒤 곧바로 풀려났다.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가 풀려난 뒤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또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카슈끄지 실종 및 살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그는 터키 정부의 관련 조사에 사우디 정부가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터키는 조사 결과를 사우디 정부와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카쇼기의 생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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