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림이 왜 백악관에?' 링컨과 마주앉은 트럼프

출처: 트위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클럽에서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눈다. 다이어트 콜라를 든 트럼프 대통령의 양 옆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함께 웃고 있다. 미주리 출신 화가 앤디 토머스의 상상에서 시작된 그림인 이른바 '공화당 클럽'이 백악관에서 확인돼 화제다.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CBS 방송 인터뷰에 앞서 포착된 장면에서 이 그림이 걸린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어떤 공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책상에 놓인 많은 문서와 TV리모컨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위터 상에는 방송 캡쳐본과 함께 '세상에, 저 그림이 백악관에 걸려있다', '이럴수가, 포토샵이 아니야' 등의 글이 리트윗되기도 했다. 앤디 토마스의 2008년 작품인 공화당클럽은 공화당 소속 미국 대통령 9명이 클럽에 둘러 앉아 미소를 띤 채 대화하는 장면으로 기념품샵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의 모습을 담은 민주당클럽 버전도 있다. 토마스가 그린 시리즈 중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토마스는 해당 그림을 공화당 대럴 아이사 의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스와의 통화에서 매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은 새하얀 셔츠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다. 가장 존경받는 공화당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재킷을 주로 입은 채로 공식석상에서 연설 등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셔츠차림이 다소 특이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실제보다 날씬한 모습으로 그려진 것도 눈길을 끈다.이 그림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 담겨있다.CNN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뒤쪽에 여성이 서 있다"며 "민주당 버전에서도 여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토마스는 타임지와의 연초 인터뷰에서 "그녀가 첫 여성 대통령을 상징한다"고 말한 바 있다.또한 이 방송은 닉슨 전 대통령이 불명예와 사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클럽 내 자리를 얻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공화당 출신 미 대통령은 19명이지만 절반도 안되는 이들만이 테이블에 앉을 자격을 얻었다. CNN은 "트럼프는 그가 그림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아마도 좋아할 것"이라고 전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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