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된 '커넥트 2019'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바뀌는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오늘부터 바뀌는 모바일 첫 화면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첫 화면에 있던 뉴스는 언론사구독·마이뉴스 두 개의 판에 분산 배치된다.10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커넥트 2019' 행사를 열고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공개했다. 바뀌는 네이버 모바일을 미리 체험하려면 구글 플레이에서 네이버 앱을 찾아 '베타테스터 되기'를 신청한 후 업데이트 하면 된다. iOS에서는 애플 서비스 정책 상 베타 테스트 버전은 이용할 수 없다.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총괄은 "업데이트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개편 이후 사용자 반응을 지켜보면서 보완할 점이 필요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베타테스트 후 문제가 없다면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보완할 부분이 많아지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PC 메인도 개편할 계획이다. 추후 PC 메인화면도 검색창만 전면에 내세우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PC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금 준비를 시작했지만 PC에서도 모바일에 적용되는 콘셉트를 구현해야 한다. PC 개편은 모바일 개편이 완성된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된 '커넥트 2019'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 '중개'만 하겠다는 네이버= 첫 화면에 있던 뉴스는 '뉴스판' 내에 두 개의 페이지에 배치된다. 홈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면 뉴스판 첫 페이지 '언론사 구독', 한 번 더 넘기면 AI 추천 뉴스로 구성된 'MY뉴스' 페이지가 나온다. 이용자들이 뉴스를 보려면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뉴스 페이지 트래픽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주제판 성격에 따라 다른데 한 판이 넘어갈 때마다 통상적으로 몇 백만 트래픽 차이가 발생하는데 검색만 하고 나가는 이용자들이 뉴스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이 얼마나 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김승언 리더는 "뉴스판이 '언론사구독'과 '마이뉴스'를 제공하면서 두 개가 됐는데 더 다양한 뉴스가 노출된다"며 "사내 테스트 결과 뉴스 트래픽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네이버가 첫 화면에서 뉴스를 뺀 것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사 채널을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웃링크 도입 요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서 언론사 채널을 구독하는 이용자 수는 약 300만명, 전체 누적 구독 건수는 총 850만건이다.한 대표는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네이버의 사업을 그런 이슈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아웃링크 도입 논란의 발단이 드루킹이었지만 원하는 채널을 구독하고 언론사가 제시하는 헤드라인을 볼 수 있다면 아웃링크를 도입하라는 요구도 일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드루킹 사건 이후 아웃링크로 꼭 가야겠다는 언론사들의 제안이 강력하게 들어오지 않았고 뉴스 정책 관련해서는 언론사들을 모시고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개편으로 인한 트래픽·광고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 새로운 광고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에 적용된 배너광고라는 포맷은 굉장히 오래됐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광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광고 파트에 실험적 숙제가 주어진 것이며, 메인 뿐 아니라 전 영역에 걸친 숙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