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추석연휴 엿새간 인천공항 118만명 이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 직장인 박소라(35살)씨는 지난 21일 밤 혼자 스페인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박 씨는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미리 싸 놓은 짐을 들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이틀 연차를 사용했다. 박 씨는 "바쁜 회사 생활로 미뤄 놓은 여름 휴가를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미리 계획을 짰다"면서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성지은(42)씨는 올 추석 연휴 기간 고등학교 동창들과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을 위해 지난주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왔다. 결혼 직후부터 매년 도맡아 해오던 명절 차례 음식 장만을 올해는 동서가 맡기로 했다. 성 씨는 "결혼 직후부터 명절 때마다 고된 음식 준비에 치여 살면서 해외로 떠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가족들의 배려로 올해 처음으로 명절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26일까지 총 118만3237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일 평균 여객은 19만7206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 기간(2017년 9월29일~10월9일) 18만7623명 대비 약 5.1%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명절 일 평균 최다 기록이다.터미널별로는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외국계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1터미널에서 일 평균 14만6324명이, 대한항공을 포함해 스카이팀 4개항공사가 이용하는 2터미널에서 5만883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각 터미널별 입주 항공사 기준으로) 1터미널은 6.8%, 2터미널은 0.4% 증가한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여객 증가에 대비해 약 400명의 특별 근무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출국장 혼잡완화를 위해 제1여객터미널 5번 출국장이 오전 6시 조기 개장하고, 1터미널 4번 출국장과 2터미널 2번 출국장은 24시간 운영한다.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 등 스마트 서비스 안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여객들의 빠른 출국수속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 7월부터 전 세계 최초로 정식 운영 중인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는 △여객 에스코트 △공항 시설정보 안내 △기내 반입 금지물품 회수 △기념사진 촬영 등을 지원한다. 에어스타는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 공항 전 지역에서 총 14대가 운영한다.여객편의를 위해 상시 운영중인 기존 3만2707면 규모의 주차장에 총 8477면의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연휴기간 총 4만1184면에 달하는 충분한 주차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혼잡시간대에 맞춰 일 10편 가량 증편 되고 심야 연장운행도 실시한다.공항 내 식음료 매장은 조기 오픈을 하거나 연장 영업을 하는 등 매장 특성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송편, 약과 같은 추석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연휴 기간 중 인천공항을 찾은 국내외 여객들을 위해 22일~23일 양일간 1터미널 한국전통문화센터와 2터미널 노드 정원에서는 추석맞이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국악공연과 규방다례 체험행사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하루 6회 상설 국악 공연이 열린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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