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유럽판매 100만대 돌파 '청신호'

현기차, 올 8월 유럽 점유율 6.2%…BMW·다임러 앞서8월 유럽자동차 시장, 배출가스 인증 강화 앞두고 큰폭 성장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기아차가 8월에도 유럽 시장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연간 100만대 판매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스포츠유틸리티(SUV)와 친환경차를 기반으로한 현기차의 전략이 통한데다 9월부터 유럽 전역에 도입되는 국제표준주행방식(WLTP) 테스트를 앞두고 유럽시장 전체 판매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20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8월 현대기아차는 유럽 전역에서 전년대비 24.5% 늘어난 7만2830대를 팔았다.(출고기준) 현기차의 8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6.2%로 유럽 현지업체인 BMW그룹(5.2%) 다임러그룹(5.1%)보다도 높았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모닝이 전년대비 26%, 니로 판매량이 41% 크게 늘었으며, 스토닉과 스팅어 등 신차효과도 작용했다. 현대차는 코나 신차가 4899대 가량 판매되며 RV 차량 위주로 판매량이 늘었다.유럽 자동차시장에서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 8월은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대 수가 전년대비 29.8% 급증했다. 이는 9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시행된 WLTP의 영향으로 판매사들이 이전 모델에 대해 할인폭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WLTP는 실제도로와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서 배기가스 측정을 하는 인증 방식으로 이를 도입하면 현행 인증보다 훨씬 까다로워진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8월 누적기준 판매 대 수는 71만5050대로 전년대비 8.0% 늘어났다. 현대차가 9.8% 늘어난 37만8834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는 5.9% 증가한 33만6216대를 판매했다.3분기도 끝나지 않은 8월까지 71만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현기차 유럽법인은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작년 현기차는 유럽 시장에서 출고기준으로는 97만89대를 판매했지만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100만대를 넘게 팔았다.작년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는 출고기준으로도 100만대 판매를 가뿐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현기차가 연간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 두 곳 뿐이다. 앞으로 유럽까지 추가된다면 현기차가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를 바라볼 수 있는 시장은 세 곳으로 늘어난다.최근 현기차는 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형 해치백이나 SUV, 친환경 차량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파리모터쇼에서는 고성능 모델인 '올뉴 i30 패스트백 N'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추가할 예정이다.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권역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자신감ㆍ진보ㆍ성능에 기반한 우리의 브랜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i30 패스트백N 모델로 고성능 차종에서의 우리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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